미드 오리진 Origin 시즌1 총10화 리뷰 감상


유튜브를 보다가 갑자가 이 미드가 추천 영상으로 나와서 무심코 봤습니다. 댓글로 악평이 있고 그게 상위에 있는 탓에 혹시라도 무료 2화까지만 보고서 시즌 전체 10회 보는 것을 포기할지도 모르겠네요. 그래도 끝까지 본 분도 있을 것 같습니다. 


IMBb에 있는 시청자 평이 극과 극이라서 많은 분들이 헷갈릴 것 같습니다. 사람들 평이 이렇게 극으로 갈리는 것을 보는 것도 참 오랜만이긴 하네요.


아마도 2화까지 본 사람은 평가가 낮지만 10화까지 다 본 사람은 평가가 좋을 겁니다. 저는 10화까지 봤고요. 훌륭하다고 할 순 없어서, 나쁘진 않으니 시즌1 전체를 다 시청해도 후회는 없을 거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초반 이야기 진행을 보면, 딱히 독창적이라기보다는 이미 어디서 들은 이야기의 진부한 재탕 느낌이고요.


저도 2화까지 보고서 더 보지 말까 싶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내가 좋아했던 미드의 정취가 있어서 그냥 그대로 보기로 했고 끝까지 다 봤습니다. 결론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각 캐릭터는 외딴 곳에 모이고 위기 상황에 처해서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한 명씩 죽음을 당한다. 현재 이야기를 진행하면서 각 인물의 과거를 보여준다. 미드 로스트와 판박이죠.


SF 설정은 미드 다크매터와 비슷합니다. 똑같진 않지만 자신의 과거 기억이 지워져서 자기 이름조차 기억을 못한 상태로 우주선에서 깨어나는 다크매터보다는 기억 면에서는 상황이 나은 편이긴 하죠. FTL이라고 해서 광속 우주 여행이 가능합니다.




새로운 행성에서 새로운 시작을 하려는 사람들이 탄 우주선 '오리진'은 외계 생명체의 침입으로 대부분 사람들이 탈출합니다. 그리고 몇 사람은 우주선에 남게 되고요.


이야기는 그 남게 된 사람들의 생존기입니다. 이 외계 생명체는 사람을 숙주로 쓰는 바이러스라서 자신들 가운데 누가 그 생명체에 간염되었는지 잘 알 수 없는 상태고요. 사람한테 기생하는 외계생명체는 계속 우주선에 있는 사람을 죽이고요.


뭔가 새롭다, 이거 기발하다, 이런 느낌이 없지만 끝까지 본 보람 혹은 즐거움은 있는 드라마입니다. 과연 살인범이 누구인가 궁금하게 해서 맨끝 10화에서 각 조각을 맞춰 보여주는 식입니다. 그러니 도대체 누가 죽인 것인지 알고 싶으면 끝까지 다 보게 되겠죠. 중간중간 힌트를 많이 주긴 했는데 깨닫지는 못했네요. 의심은 했으나 확신은 못했어요.


시즌2가 나온다면, 기꺼이 볼 의향이 있습니다.



배우 얘기를 덧붙여 해 볼까요.


우리나라 시청자들한테 익숙한 배우 두 명이 출연하고 있습니다. 


톰 펠튼(Tom Felton)은 해리포터의 말포이 역으로 유명하죠. 오랜만에 보니까 반갑더군요. 이 드라마 오리진에서도 말포이와 거의 비슷한 성격과 말투의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습니다. 겉은 싸가지 없어 보이나 속은 의외로 진국인 등장인물입니다.


나탈리아 테나(Natalia Tena)는 해리포터의 통크보다는 왕좌의 게임에 나온 그 야만인 여자로 유명하지 않나요? 아무튼 이 두 출연작으로 아는 분도 꽤 있을 겁니다.


나머지 배우는 다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케이티 역을 맡은 빨강머리 배우가 눈에 띄긴 합니다만, 이름이 Siobhán Cullen이고 바로 이 드라마 오리진 Origin 출연으로 알려졌다고 나오더군요.


대단히 유명한 배우를 쓰지 않았고 딱히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하지 않아서, B급 에스에프로 취급한다고 해도 딱히 틀렸다고 말하긴 어렵긴 합니다. 부당한 평이긴 하지만 그렇게 볼 수도 있는 거죠. 초반 에피소드가 진부해서 더 그렇고요.


그래도 10화 끝까지 다 보면 영화학교 학생의 습작 같다는 평은 좀 과하다는 생각이 들 겁니다. 볼만해요. 보세요. 추천해요.

Posted by 빅보이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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