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미드 추천 더크 젠틀리의 전체론적 탐정사무소 줄거리 리뷰



넷플릭스 재가입하고서 두 번째로 본 미드이자 추천 미드는 '더크 젠틀리의 전체론적 탐정사무소'입니다.


애써 추천하지 않아도 이 드라마를 자동적으로 볼 사람들이 있죠. 바로 더글러스 애덤스의 팬이죠. 애덤스는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라는 요상하게 긴 제목의 SF 코미디 소설로 유명한 작가입니다.


더글러스 애덤스가 쓴, 그의 독특한 우주관과 당혹스러운 유머로 쓰는 탐정/추리소설 시리즈가 바로 이 더크 젠틀리입니다.


SF 탐정 코미디, 이 셋 중에 하나를 좋아한다면 이 드라마 '더크 젠틀리의 전체론적 탐정사무소'가 마음에 들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번역된 원작소설을 재미있게 읽지는 못했어요. 하지만 이 드라마는 재미있게 봤습니다. 원작소설 그대로 충실히 따르기보다는 많이 변형해서 나오네요.


이 더크 젠틀리는 이미 2011년에 BBC에서 드라마로 만들어서 반영했습니다. 그 드라마는 무척 썰렁하고 코드가 잘 안 맞았는지 다 보기가 버거웠습니다. 반면, 넷플릭스에 나온 것은 끝까지 재미있게 봤네요.


2016년 넷플릭스 배급하고 BBC 아메리카 제작한 더크 젠틀리의 전체론적 탐정사무소는 배우 일라이저 우드(Elijah Wood 영화 반지의 제왕에서 프로도 배긴스 역을 했다.)를 내세웠습니다.


그 외 배우들은 낯설었습니다. 참, 한 명은 익숙한 배우네요. 미드 '배틀스타 갈락티가'를 본 사람한테는요. 아론 더글라스(Aaron Douglas)죠. 이 작품에서도 연기 잘 해 주고 있습니다.




원작소설과 2011년 드라마에서는 더크 젠틀리가 루저로 나옵니다. 무척 한심한 인물로 그려져 있습니다. 비서한테는 월급이 밀려 있고 차는 고물차 그렇거든요. 그런데 2016년 드라마에서는 와우 값비싸 스포츠 카를 타고 다니고 세련되게 옷 입은 걸 보면 완전 딴 판입니다. 여전히 사고방식은 같지만요. 모든 것은 모든 것과 관련되어 있다는, 전체론적 우주관이죠.



1화부터 황당한 사건이 일어나죠. 살인사건이 정말이지 괴상하고 당혹스럽습니다. 상어한테 물려 죽었다는데, 심지어 그 이빨 자국이 남아 있음, 현장은 그냥 일반 호텔이거든요. 방에 물은 전혀 없습니다. 여러 시체들 중에 하나는 몸이 두 동강이 났고요. 목격자 토드는 해당 현장으로 가던 도중에 자신을 봅니다. 나중에 밝혀지는데, 시간여행으로 과거로 돌아간 자신이었죠.


시작할 때는 전혀 관련이 없어 보이는 사건들이 나중에는 서로 이어져서 퍼즐조각이 맞춰져 사건이 해결되는 식입니다. 아, 진지한 추리소설 같은 분위기보다는 어드벤처 퍼즐 게임 같다고나 할까.


절대로 죽을 수 없는, 전체론적 킬러.

사건의 연결점마다 정확히 그 곳에 있는, 전체론적인 탐정.

실종된 부잣집 딸.

그 딸을 찾는 경호원.

타인의 감정 에너지를 먹는, 난폭한 네 명의 갱. (이유없이, 3인조라고 부름)

실종 사건을 조사하는 경찰 두 명.

FBI 두 명.

초능력자와 초능력 현상을 감시하는, 군 비밀 조직의 두 사람.

다른 신체에 자신의 영혼을 실어 살아가는 집단들.



파면적인 시간여행의 조각들과 여러 장소에 그다지 상관없이 진행되던 일들이 하나로 묶여서 해피엔딩으로 끝납니다. 


시간의 연속적인 반복 함정/모순에서 과연 어떻게 탈출하는지 보는 재미가 좋았습니다.


개와 영혼이 바뀐 소녀를 연기한 배우는 드라마 거의 대부분을 개처럼 행동합니다. 고생이 많죠.

Posted by 빅보이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