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 익스팬스 The Expanse 시즌1 리뷰

미드 익스팬스 The Expanse 시즌1 리뷰

실종된 부잣집 딸래미를 찾는 형사/탐정 플롯에, 무시무시한 화학무기와 사람들 눈에 보이지 않는 투명 우주복을 만든 자들의 음모를 발견 과정이 결합된 에스에프입니다.

8화에서 형사 조 밀러와 조사단 짐 홀든 측이 만나고 방에 들어가 보니 그토록 찾고자 했던 부잣집 아가씨는 시체로 발견됩니다.

9화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밝혀집니다. 1화 맨 처음에 나왔던 장면의 구체적인 사연이 밝혀집니다.

흔한 에스에프에서 보여주는 식, 그러니까 총격전 액션 드라마 위주가 아니라서, 나오긴 합니다만 기존 그런 액션신을 기대하진 마세요, 지루할 수 있습니다. 볼거리가 딱히 없습니다. 설정 자체와 진실을 발견하는 과정에 흥미를 느끼지 않으면 계속 다 보기 어려울 듯합니다.

저도 1화만 보고서는 별로라고 여겼었다가 시즌1 다 끝나서 사람들의 격찬을 듣고서 몰아서 시즌1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시즌1 마지막에서도 여전히 진실은 오리무중이네요. 가공할 무기를 만들고 행성간 계급간 전쟁을 유발하려는 이들은 도대체 누구일까요? 왜 그러는 것일까요? 완전히 종영이 된 후에 몰아서 보는 게 좋을지도. 내년 2017년에 시즌2 13화 방영을 예정하고 있습니다.

지구인(어써), 화성인, 그리고 이들 중간에 있는 하층민(벨터) 사이의 첨예한 긴장과 대립이 잘 그려져 있습니다. 우주사회경제정치학 지형을 보는 듯 하더군요.

그렇게 먼 미래가 아니라서 기술 발전이나 우주 개척의 수준이 비교적 낮은 편입니다.

각 캐릭터도 전형적인 듯하지만 나름 매력이 있습니다. 적당히 뇌물 먹고 위에서 시키면 시키는 대로 살던 형사가 오직 진실을 알기 위해, 그리고 자신이 찾으려는 사람을 믿음으로써 끝까지 수사해 나아가는 밀러는 오랜만에 보는, 멋진 탐정이네요.

행동이 과감하고 충성스럽다고 볼 수 있으나 가끔 도가 지나친, 아모스. 타고난 리더이자 윤리적 행동자 선장 짐 홀든. 행동대장 나오미. 파이럿 알렉스 카말. 이렇게 네 명이 팀입니다.

이야기를 추진하는 힘은 진실과 정의에 대한 추구입니다. 밀러도 홀든도 도대체 누가 왜 이런 무기를 만들고 인류의 전쟁을 부추기는지 알고 싶은 겁니다. 돈 때문도 복수 때문도 명예 때문도 아니죠.

원작소설이 있고 이 소설을 미드가 충실하게 구현했습니다. 국내 번역서로 나와 있습니다.

익스팬스 : 깨어난 괴물 2 - 제임스 S. A. 코리 지음, 최용준 옮김/아작

익스팬스 : 깨어난 괴물 1 - 제임스 S. A. 코리 지음, 최용준 옮김/아작

영어원서 줄거리를 대충 읽어 보고서야 왜 제목이 익스팬스인지 알았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지구와 화성 정도의 규모를 광대(expanse)하다고 부르는 건 영 이상했거든요. 고작해야 태양계인데 광대하다고 말하는 건 어쩐지 말이 안 되잖아요.

왜 이 미드를 SF의 '왕좌의 게임'으로 부르는지 몇 가지 유사점 때문인 것 같습니다.

첫째, 각 행성별 투쟁이 있고 둘째, 이 분쟁과 별도로 외부 세계의 위협적인 침입(정체 모를 외계인)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셋째는 지나친 장르 특징을 과장하지 않아 사실적입니다. 과학 기술 발전으로 우주 여행을 할 수 있으나 어디까지나 제한적입니다. 넷째는 정치경제문화를 세심하고 정교하게 설정해 놓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