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 트레블러스 Travelers 시즌1 1화 리뷰 - 몸이 아닌 의식으로 시간 여행을 한다?
배우들이 대부분 낯선데, 딱 한 분은 잘 알려진 분이네요. 퍼셉션과 윌 앤 그레이스로 유명한 에릭 맥코맥이 나옵니다. 그 외 분들은 다 처음 보네요. 지적장애인 마시 역을 맡은 매켄지 포터가 돋보이고요.
1화의 내용은 시간여행자들이 죽을 운명에 처해 인간들의 몸 속에 들어간다는 것입니다. 말 그대로 딱 시작까지만 나옵니다.
시간 여행자 이야기라는 사전 지식이 없이 봤을 때는 초능력 인간 이야기인 줄로 착각했습니다. 왜냐하면 시간 여행자들이 인간들의 몸을 장악하면서 갑자기 능력이 다들 평균 이상이 되어 버린 겁니다. 지적으로나 육체적으로요.
더듬거리면서 책을 읽던 지적장애인 여자는, 시간여행자가 들어가자 말을 술술 잘하게 되는 것은 물론이고 웬만한 특수요원 못지 않은 격투 실력을 갖춥니다.
그런데 아직 이 지구 세계에 익숙하지 못해서 가끔씩 어색한 행동을 보여줍니다. 의외로 이게 재미있더군요.
지적장애인, FBI 요원, 미혼모, 헤로인 중독자, 대학생 등 총 5명이 시간여행자의 지구여행용 배(?)가 됩니다. 주목되는 점은 FBI 요원을 빼고는 다들 루저들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제 그런 단점들은 다들 사라졌죠. 우연인가?
1화 마지막에 이야기의 전반적인 틀을 설명해주고 있는데요. 그러니까 미래의 인류가 시간을 통해 의식을 전송하는 기술을 개발했다는 겁니다. SF 설정이니까 그냥 받아들이세요. 죽을 운명에 처한 사람들 중 몇 명은 무작위로 선발했다고 합니다.
너무 낯선 설정이라서 흥미롭거나 무관심하게 될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하고 보편적인 시간여행 설정은 미드 타임리스 같은 거죠. 직접 사람들이 시간여행을 하고 그 결과 현재 혹은 미래가 자꾸만 바뀌는 거고요. 백투 더 퓨처가 대표적이죠.
그런데 이렇게 의식이 미래에서 과거로 가서 과거의 사람 몸 속으로 들어가 활동하는 식은, 저는 처음 봅니다.
이야기 전개는 아마도 크게 두 가지일 것으로 보입니다. 하나는 이 시간여행자들의 현재(그들 입장에서는 과거) 상황 적응이고도 또 하나는 이 현재를 바꿔서 과연 어떻게 미래를 성공적으로 바꿀 수 있느냐죠.
더 지켜 봐아겠지만, 일단은 그리 확 끌리지는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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