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 언리얼 시즌2 1화 2화 리뷰 - 리얼리티 TV 쇼의 적나라한 실상 UnReal

 

이 드라마는 막장의 연속이다. 내가 본 드라마가 많긴 한데, 이만큼 막장인 드라마는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왜 보는가? 픽션이긴 하지만 리얼리티 TV 쇼를 사실적으로 잡아내고 있어서다.

리얼리티 티비 쇼는 이름과 달리 리얼리티가 아니라 진실이 아니라 사실이 아니라 이야기, 픽션, 재미, 흥미, 볼거리를 추구한다. 시청률을 올리기 위해 온갖 계략과 음모와 협박에 속임수에 사기에 거짓말을 서슴지 않는다. 저런 추잡한 짓거리까지 하면서 프로그램을 만드나 경악할 지경이다. 제목처럼 리얼리티 쇼는 사실이 아니다. 언리얼. UnReal.

텔레비전 리얼리티 쇼는 이야기 형식을 따른다. 주인공, 악당, 갈등, 반전을 세세하게 배치하고 조율해서 쇼를 진행한다. 이는 시즌1에 잘 나오는 편인데, 시즌2 1화에도 나온다.

퀸이 내 악당 어디 있냐고 계속 외치는 것은 왜 그런가? 그냥 착한 사람들만 나와서 착한 데이트를 하면 이야기가 재미없기 때문이다. 여자 둘이 머리끄댕이 잡고 서로 싸우는 장면이 나와야 시청률이 상승하니까. 필요하면 출연자의 숨겨진 비밀도 폭로한다.

주인공 PD 레이첼한테 갈등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진실되게 살고 싶은 마음이 있기 하지만 돈과 명성을 포기하고 싶지 않다. 인기 만점의 프로그램 제작을 중단하지 못한다. 중독이다.

촬영 중에 별별 일이 다 일어난다. 실제 데이팅 경쟁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나오는 것처럼 이 드라마의 픽션 프로그램에서도 온갖 일이 일어나고 이를 어떻게 대처하고 처리하는지 보는 재미도 만만치 않다.

상대방을 설득시키고 화를 유발하게 하는 말의 진수 성찬장이다. 자기 쇼 프로그램에 출연하지 않겠다는 사람한테 말 몇 마디로 간단하게 굴복하게 하고, 또 말 몇 마디로 상대방이 말하고 싶지 않은 과거 일을 스스로 말하게 한다.

이번 시즌2 1화는 데이트 쇼의 주인공 남자가 흑인이다. 이 외에는 시즌2라서 해서 크게 달라진 것 같진 않다.

어찌된 일인지 시즌2는 재미가 없네요. 2화까지 봤는데 더 보고 싶은 마음이 안 생기네요.

기본적인 스타일과 사건 진행은 거의 그대로인데 말이죠. 신기하게 재미가 없네요. 작가가 바뀌었나? 뭔가 이야기가 집중이 안 되어 있는 듯 보입니다. 갈등이나 새로운 국면 같은 것도 안 보이고요. 고작해야 쇼 진행 주도권 다툼 정도와 데이트 쇼 출연자들의 인맥 관계 정도. 시즌1에서 보여줬던 폭발적인 갈등과 극단적인 해결 같은 것이 안 보여요. 실망이네요.

Posted by 호랭이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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