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 드롭데드디바 체인지 디바 리뷰 줄거리 결말 Drop Dead Diva

본래 제목은 드랍 데드 디바 Drop dead diva인데 어찌된 일이지 국내에서는 체인지 디바라는 제목으로 불린다. 우리나라 사람들한테 낯선 영어표현보다 익숙한 표현을 쓴 것이다.

Drop dead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하나는 입이 쩍 벌어질 정도로 놀라운 미인이라고 할 때 쓰고, 또 하나는 갑자가 죽었을 때 쓴다. 드라마에서 드랍 데드 디바에서 이 두 가지 뜻이 모두 적용된다.

상황은 이렇다. 모델 미인 말라깽이 이십 대 여자 뎁과 변호사 추녀 뚱녀 삼십 대 여자 제인이 사고로 급사한다. 하늘나라에 간 뎁은 심사 도중에 담당 천사의 컴퓨터에서 리턴키를 눌렀는데, 제인의 몸으로 들어가 살아난다. 이제 뎁은 제인으로 살아야 한다.

로맨틱 코미디 법정 드라마다. 앨리 맥빌과 금발이 너무해를 생각하면 되겠다. 여기에 영혼과 몸이 바뀐다는 판타지 요소가 덧붙었다.

수호천사가 나와서 기대를 많이 했는데, 별다른 초능력을 발휘하지 않는다. 수호천사도 나름 개성이 있어서 행동하는 게 제각각이다. 시즌1부터 시즌6까지 가는 동안에 제인의 수호천사가 2번 바뀐다. 그러니까 총3명이 나온다. 이들의 임무는 제인의 몸으로 사는 뎁을 감시 겸 도움을 주는 것이다. 첫번째 수호천사는 제인/뎁의 절친과 사랑에 빠지기도 한다.

제인/뎁은 최강의 변호사다. 뎁의 온갖 미용 패션 연예 연애 정보와 제인의 법률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예술 정보가 결합해서 온갖 법정 사건을 척척 해결해낸다.

점잖은 드라마다. 성적 표현과 폭력 수준이 깔끔하게 처리되어 있다.

수준 높은 인용도 보인다. 시즌1 10화에서는 도스토옙스키의 '카라조프가의 형제들'에 나오는 글귀가 나온다.

여성용 자기계발서 같은 분위기다. 여성의 결혼, 직장생활, 로맨스, 뷰티, 잡담 등이 잘 나온다.

배우 브룩 엘리엇의 열연이 돋보인다. 뚱뚱하지만 미인이면서 똑똑하고 따스한 마음씨를 지닌 제인 빙엄을 연기하면서 가수 뺨치는 노래 실력도 보여준다.

별 생각없이 보다가 시즌6까지 다 보고 말았다. 매회 법정 다툼이 재미있으면서 곁들여 전개되는 남녀 연애도 흥미롭다.

시즌 끝마다 클리프행어, 떡밥을 잘 배치했다. 시즌1 끝에는 미혼인 줄 알았던 제인한테 남편이라는 사람이 나타난다. 뎁의 남자 친구

시즌6 4화에는 미드 고담의 주인공 브루스 웨인 역을 연기하고 있는 소년 배우 '데이비드 마주즈'가 입양되고 싶은 고아로 나온다. 고담 출연 전이라서 무척 어려 보인다.

이야기 결말은 다소 황당하지만 별다른 뾰족한 마무리도 없지 않았나 싶다. 시작부터가 영혼이 다른 사람의 몸에 들어간다는 설정이었으니 끝도 그렇게 끝났다. 다들 로맨스 성공하고 일도 성공하고 자기 하고 싶은 대로 잘먹고 잘살았다로 끝난다. 나쁘지 않았다.

Posted by 호랭이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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