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 캐슬 시즌8 22화 최종 결말 리뷰 스포일러

 

미드 캐슬은 베켓과 캐슬 결혼하는 데까지 본 이후로 안 봤다가 오늘 최종이라고 해서 다시 봤다. 중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대충 감을 잡을 수 있었다. 최종화가 멋지려면, 그러니까 좋은 결말을 내려면 그 전에 준비를 많이 해 두어야 한다. 그렇지 못했을 때는 대략 이런 꼴이 된다.

이야기 반전 전략으로 가장 가깝게 있고 절대로 범인이 아닐 거라 믿는 바로 그 사람을 범인으로 밝혀서 놀라게 하는 것이다. 애거서 크리스티가 이 작전을 자주 잘 구사한 편이었는데, 이후 미스터리나 수수께끼 이야기를 만들려는 사람들한테는 거의 단골 기술이 되어 버렸다.

미드 캐슬의 결말도 반전을 노린 모양이다. 마지막 화만 본 나로서는 별 감흥이 없는데, 계속 주욱 이어보던 사람은 괜찮았을까? 그다지 아닐 듯하다. 그건 그렇다 치자. 마지막이 둘이 거의 죽는 듯하니 뿅, 갑자기 시간을 비약한 후 뭐야 둘이 아들 딸 많이 낳고 잘먹고 살았다 끝이었다. 헉이었다. 두 주연 배우는 웃고 있으나 속으로는 울었겠지. 이렇게 캐슬은 끝나는구나.

주연 여배우 퇴출로 난리를 치더니, 예산 문제 어쩌다 해서 다른 배우를 기용할 듯하다가 결국 그냥 프로그램 종결시키는 것으로 결정나서 나온 이야기의 결말이 이거였다.

그동안 너무 질질 끌었다. 이야기가 바닥이 난 것이 보이는데도 인기가 있어서 계속 시즌을 잇고 이야기를 계속 만들어나아다 보니 무리하고 무리하다보니 이렇게 되었다. 뭐든 서둘러 허겁지겁하면 이 모양이다.

둘이 결혼하는 데서 끝났으면 딱 좋았지 않나 싶다.

Posted by 호랭이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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