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 웨스트월드 : 인공지능의 역습 시즌1 3화 리뷰 - 검은 옷의 사나이 맨 인 블랙


소심한 방문자/관광객이 바로 검은 옷 무적무법 사나이(맨 인 블랙)의 과거라는 소문이 돌고 있습니다만, 아직 확실치는 않습니다. 웨스트월드가 맨날 똑같으니까 이게 과거인지 현재인지 미래인지 도통 알 수가 없어서요. 세월이 변했다는 증거로 내세우는 게 W 로고가 다르다는 겁니다. 잘 보세요. 다릅니다.

수수께끼가 아주 없는 것은 아니지만, 떡밥은 계속 뿌리는데 도대체 언제쯤 회수되는지 알 수 없고, 같은 각본 내에서 인공지능들이 같거나 비슷한 행동을 반복하니까 지루한 면이 없지 않네요. 사랑의 블랙홀 같은 느낌이랄까. 저 통조림 깡통 떨어지는 걸 벌써 몇 번이나 본 건지.

이번 화에서는 인공지능 남자주인공인 테디 이야기를 더 자세히 다루고 있습니다. 이 영웅의 행로는 맨 인 블랙에 의해 저지당했었죠. 암울한 시나리오에 갇혀 있어요. 이번에는 복면을 쓴 무적 떼거지들한테 당하네요. 얘네들은 또 뭐지?

인간/관광객들이 이 가상세계 웨스트월드에서 신의 흉내를 내는 것 같아요. 기본적으로 사람은 이 세계에서 죽을 수 없게 되어 있거든요. 총을 아무리 맞아도 안 죽어요. 그게 아니면, 프로그램 변종으로 안 죽는 인공지능이든가.

원작 영화는, 제가 기억하기로는, 인공지능로봇에 바이러스가 침투해서 반란이 일어났다는 식이었습니다. 하지만 드라마는 다른 양상을 보이네요. 인공지능 스스로 자기 반성 능력을 키우면서 반란의 조짐을 키우는 식인 듯 보입니다. 아직 확실친 않지만. 파리가 그런 바이러스 생성의 원인이 되지 않을까 추측하기도 합니다. 변수가 없는 세상인데, 유일한 변수가 그 파리인 거죠.

이 반란의 수단은 폭력이고 이 폭력에 대한 생각을 인공지능 여자 주인공 돌로레스가 차츰 바꾸더니 드디어 바꾸었네요. 지난 화에서는 눈에 파리가 들어갔는데 가만 있다가 다음 장면에서 보면 파리를 손으로 잡아 죽이죠. 이번 화에서는 총 쏘는 방법을 배우고 실제로 자신을 괴롭히는 안드로이드한테 쏩니다.

그리고 영화는 그 검은 옷의 무법/무적 사나이가 로봇이었는데 드라마는 관광객 사람으로 설정한 것 같습니다. 아직 확실치는 않습니다. 이 얘기는 맨 앞에서 했죠.

창조자와 피조물의 관계를 깊게 다루고 있고요. 이 가상 서부세계 제작/창조자들이 계속 피조물/인공지능로봇과 대화를 나눕니다. 정확히는 인공지능 점검이지만.

인공지능이 인간과 다르다는 것을 종종 까먹는데요. 그리고 인공지능의 발달은 양심, 영혼의 문제로 치닫게 됩니다. 웨스트우드를 만드는, 버나드의 사연이 이번 3화에 나옵니다. 아들을 잃었는데, 그걸 인공지능으로 만들어놓은 모양입니다. 그리고 너무 실제 같아서 혼란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Posted by 호랭이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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