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드 굿와이프 2화 리뷰 - 미드 이야기의 중독 구조
원작 미드 굿와이프를 본 지가 오래되었긴 하지만, 캐릭터 간의 관계은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하면 결정적인 스포일러라서 말은 아껴야 할 것 같습니다. 특히, 김단(칼린다)은... 입 다물게요.
원작에서 여자 주인공(앨리시아, 김혜경)과 대학 친구이자 직장 상사(윌, 서중원)의 관계를 안타깝게 봤었는데, 이번 한국 리메이크작에서 2화까지는 어째 그런 분위기가 잘 안 보이네요. 약하게 나오긴 했는데... 더 두고 봐야겠죠.
굿와이프에서 특히 원작 시즌1에서 삼각관계는 중요한 틀이라서 리메이크작에서 빼고 전개하기는 어려울 겁니다.
어쨌거나 이야기의 전반적인 틀은 원작을 잘 따르고 있습니다.
미드가 종종 중독성이 있다고 하는데, 단지 선정적인 장면 때문이라고 보긴 어렵습니다.
근본적으로, 이야기 전개가 떡밥 뿌리고 회수하기와 그림 조각 맞추기로 되어 있습니다.
고작 2화까지만 봤는데도 벌써 다음 화가 보고 싶어지지 않나요? 이상한 게 아니라 당연한 겁니다. 그렇게 매 회를 만들었기 때문이죠.
매회는 큰 그림의 작은 조각을 하나씩 보여줍니다. 그리고 매회는 궁금증을 일으키고 해결한 후도 또 떡밥을 뿌립니다.
보면, 매회 소송 사건이 남편이 기소된 일과 관련이 있는 겁니다. 뭔가 거대한 음모가 있으리라는 것을 기대하게 만들죠.
그런 떡밥이 아니더라도, 제목이자 주인공인 굿와이프의 복잡미묘한 심정은 이 드라마의 매력 중에 하나입니다. 남편에 대한 불만과 의심, 지난 삶에 대한 회의, 그러면서도 자신의 일과 아이에 대한 사랑을 유지해야 하고요.
굿와이프는 현모양처라는 명목 혹은 이미지에 혹사당하는, 혹은 이용당하는 한 여자를 보여줍니다. 주인공은 매번 승소를 해내지만, 실상은 주변 사람들의 도움이 결정적이죠. 물론, 본인의 강직한/순진한 성품은 다른 문제입니다.
아직 시어머니가 안 나왔는데, 1화에서 주인공한테 전화 오는 정도로만 나왔죠, 만만치 않은 시월드가 펼쳐지죠.
법정 드라마라는 본연의 재미보다는, 인물들간의 관계와 감정의 선을 따라가는 재미가 많았던 드라마예요. 나중에 반전에 갑작스러운 일에 파워 게임 중심으로 전개되어서 그 선이 끊어지는 바람에 보다가 말았지만요.
리메이크 한드에서는 어떻게 할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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