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 스타 트렉 디스커버리 Star Trek: Discovery 5화 6화 리뷰 - 로카르 선장



가브리엘 로르카(Gabriel Lorca) 선장의 미스터리(?)는 5화와 6화를 거치면서 거의 다 밝혀졌습니다.


로르카 선장은 캐릭터 성격상 주인공 번햄의 쌍둥이, 혹은 그림자 같은 인물이네요.


번햄은 클링온에게 부모를 잃은 아픔이 있듯, 로르카 선장은 클링온한테 고문을 당한 과거가 있습니다. 번햄은 정신적 고통으로만 기억되는 반면에, 로르카 선장은 육체적 상처로 남아 있습니다. 다시 말해, 고문의 흔적이 몸에 남아 있습니다.


6화까지 보고서야, 왜 로르카 선장이 그렇게 극단적인 선택을 하며 규칙을 어겨가면서까지 클링온과의 전쟁에서 승리하려고 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로카르는 복수의 감정으로 사는 인간입니다. 복수를 빼면 이 인물은 아무것도 아닌, 그냥 평범한 사람일 뿐이죠.


디스커버리 호 선장은 모험을 하고 규칙을 어기면서도 영리한 인물입니다. 그의 이런 무모함에 거부감을 느끼는 부하도 없진 않지만, 대개는 그의 신념과 용기에 감동해서 따르는 편이더군요. 6화에서는 심지어 번햄까지 선장한테 반하고 말았으니.




이성과 감정의 충돌 혹은 조화는 스타 트렉의 오래된 윤리철학적 주제입니다. 스팍 캐릭터의 인간 여성 버전이라 할 수 있죠. 이 모순의 문제는 6화에 잘 나옵니다.


스팍은 인간 어머니 때문에 갈등을 겪는데, 번햄은 자신이 벌컨 종족이 아니라서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두 인물 모두 주변 경계선의 인물이죠. 집단 따돌림을 당할 수밖에 없는 처지입니다. 하지만 그래서 오히려 더욱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게 됩니다.


열등감(어떻게 해도 극복할 수 없죠. 태생적으로 그렇게 된 거라서, 노력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님.)은 씻을 수 없으나 스스로 자존감을 만들고 찾아내는 인물입니다. 감정과 이성의 갈등에서 조화의 지점을 지향하고요.



그러나저라나, 클링온 측 주인공이라고 판단했던 복 콜은 안 보이네요. 추방되고 끝인가?

Posted by 빅보이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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