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일드
아리스 인 보더랜드 시즌 1 2
시즌2 7화까지가 딱 좋았어. 마지막 게임과 결말은 차라리 그냥 관객이 선택하는 게 나을 지도.
기승전똥망. 기승전이 화려하면 화려할수록 결말이 좋지 못하다. 끝이 좋으면 다 좋다는 말은 끝이 안 좋으면 다 안 좋다는 말도 된다.
문제는 시즌2 마지막 8화의 결말이다.
하트퀸은 이렇게 설명한다. 그동안 온갖 일들이 정신병원에서의 자기 환상일 뿐이었다. 그러니까 머릿속에서 혼자서 소설 쓴 것이다. 의사는 머릿속 소설 그만 쓰라고 하는데, 주인공이 거부하고 계속 쓴다. 머릿속 소설 인물들은 각자 현실로 되돌아가거나 계속 이 픽션에 남기로 한다.
간단하게 끝내지 않고 질질 끈다. 진짜 현실을 보여준다.
마침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결말을 그대로 따른다. 실은 모든 것이 현실에서 가져온 것들이었다. 그리고 카드 게임 세계의 일 모든 것은 꿈이었다. 현실을 세세하게 보여주며 바람에 날리는 카드를 끝장면으로 처리했다. 완결.
1분? 죽었다 살아났는데, 그 짧은 시간에 어머어머한 시간 분량의 상상을 했다는 거다.
허무할지 모르겠으나 일장춘몽 이야기의 이럴 수밖에 없다.
이야기가 어차피 꿈이라면 애써 꿈이라고 말해 줄 필요가 있을까. 왜 꿈 깨라고 하는 걸까.
시즌3이 나온다고 한다.
2024.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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