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 오빌 The Orville 시즌1 1화 리뷰


미드 오빌은 스타트렉을 코미디로 재해석한 드라마입니다. 1화만 봐서는 재미있다 없다 판단하긴 어렵네요. 일단 1화는 그럭저럭이었습니다. 미리 예고편에서 본 것들이 나와서 그런 탓도 있습니다. 바로 봤다면 재미있었을 것 같습니다. 나름 웃기는 장면 꽤 됩니다. 


세스 맥팔레인이 주연인데, 코미디로 최소 평타는 치죠. 제 취향에는 세스의 유머가 잘 맞더라고요. 배우나 감독보다는 성우로 더 익숙하네요. 패밀리 가이라는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캐릭터 대부분을 이 사람 혼자서 다 하더군요. 패밀리 가이는 안 보지만 아무튼 그래요. 영화 19곰 테드의 그 수다쟁이 곰 목소리 연기도 했고요.


이야기의 기본적인 틀거리는 스타트렉과 거의 똑같습니다. 다만, 사건 해결 과정이 진지한 식이 아니라 코믹한 방식입니다.


미드 오빌은 완전 뒤집어지는 코미디 방식 패러디가 아니라 스타트렉의 기본 진지한 틀거리는 그대로 두면서 웃음을 살짝 살짝 얻는 방식을 취했습니다.


세스 맥팔레인의 기존 패러디는 해당 원본을 완전히 뒤집어 비틀어 잔인하게 파괴하는 데까지 가기도 했었거든요. 그런 면에서는 오빌의 스타트렉 패러디는 상대적으로 양반입니다. 


기발한 코미디 아이디어가 돋보입니다. 이번 1화에서 사건이 해결되는 것은 아주 간단하지만 똑똑하고 웃기는 방식이었죠.


곳곳에 농담과 유머가 있긴 한데, 뭐랄까 계속 깔깔거리고 웃기보다는 그냥 피식 하고 잠깐 웃고 마는 정도로 약하네요.


화장실 유머 겸 성적 우스개도 나오지만 기존 세스 맥팔레인의 유머 수준에 비하면 정말 점잖네요.


너무 점잖은 걸까요. 로봇 치킨의 패러디 수준에는 못 미칩니다.

Posted by 빅보이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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