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왓챠 일드 스펙 - 케이조쿠 + 트릭 


적절한 난도의 범죄 미스터리

스펙(SPEC)은 게이조쿠와 트릭을 합쳐 놓았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친숙한 화면과 이야기 전개를 보여준다. 스펙이라는 초능력자를 다루다는 점이 다르다면 다르다.

아주 예전에 케이조쿠라는 드라마를 본 기억이 있었는데, 후속작이 있었는 줄은 몰랐다. 심지어 넷플릭스에 종종 보여서 클릭해서 봤지만 이내 재미없다고 그만 본 것이었다.

문제는 현재 넷플릭스에 있는 영상부터 보면 도대체 뭐가 뭔지 알 수 없게 된다는 점이다.

넷플릭스는 시즌2부터 나오고, 왓챠에서 시즌1을 다 봤다면 그 시즌2는 시즌1의 결말 짓는 영상임을 알 수 있다.

넷플릭스에 있는, '스펙 제로'라는 시즌3은 프리퀄로 주인공의 과거로 돌아가서 왜 시즌1처럼 되었는지를 설명해준다.

그래서 시즌1, 시즌2, 시즌3. 이렇게 봐야 이야기를 이해할 수 있다.

인상적인 범죄추리물이다. 시즌1 초중반부에서 초현실적인 초능력 요소만 빼면, 단서를 모두 주고 후반부 수수께끼를 풀어보는 식이다.

천재 주인공이 친절하게도 각종 단서를 종이에 써 주며 나열한다. 그리고 그 종이를 모아서 찢어서 눈송이처럼 그 조각조각을 뿌려낸다. 이후 각성(?)한 주인공은 범인을 알아낸다.

미스터리의 난도가 적당하다. 내가 그동안 접한 추리물에서 트릭이 너무 어렵거나 너무 쉬워서 불만이었기에 인상적이었다. 나는 추리물을 많이 접했으니까 아무래도 객관적인 난도 평가는 아니겠지만.

혼합장르에 특이한 스타일이라서 호불호는 심한 편이다. 케이조쿠나 트릭을 좋아했다면 스펙도 좋아할 것이다. 초능력자물이라서 흥미로울 수도 있고. 유머 스타일은 거의 같다.

 

2025.4.14

Posted by 호랭이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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