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 에메랄드 시티 시즌1 리뷰 총평 - 원작과는 다른, 성인용 판타지 / 시즌2 캔슬

미드 에메랄드 시티 시즌1 리뷰 총평 - 원작과는 다른, 성인용 판타지 / 시즌2 캔슬

미드 에메랄드 시티가 시즌1 총10화로 일단 끝났습니다. 10화 끝에는 도로시가 다시 오즈로 되돌어가야 한다는 것으로 나옵니다. 시즌2가 기대됩니다. 그런데 시청률이 낮아서 캔슬될 가능성이 높다고 하네요.

원작 동화 오즈의 마법사를 좋아해서 혹시나 이 미드도 그런 동화적이고 아름다운 이야기로 가득할 거라 예상하면 안 됩니다. 성인용으로 만들었습니다. 청소년용도 아닙니다. 불륜, 살인, 온갖 폭력이 난무하는 드라마입니다.

원작 동화를 1편만 읽은 분은 낯선 캐릭터가 보일 겁니다. 따라서 되도록이면 원작 동화를 3편까지 읽은 후에 드라마를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리고 드라마는 원작에 충실하기보다는 원작의 세팅에 충실합니다.

그러니까 드라마 에메랄드 시티는 동화 오즈 시리즈와는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갈등 구조는 마법의 힘을 유지하려는 마녀들 측과 마법이 불안정하고 위험하다면 과학을 옹호하는 오즈 측이 맞서고 끝내 대결에 이릅니다. 이 중간에 도로시가 끼는 형국입니다. 어쨌거나 도로시가 다시 귀향하는 것은 원작과 같긴 합니다. 구두가 아니라 회오리 제조실을 통해서 집으로 돌아갑니다.

원작은 도로시가 고아로 설정되어 있죠. 드라마 에메랄드 시티는 도로시가 오즈로 가서 자신의 친어머니를 확인하는 과정이 있습니다. 반전으로 나옵니다.

매회 끝에 클리프행어를 배치해서 다음 화를 보게 하는 식으로 해 놓았기 때문에, 시즌1 총10화를 몰아서 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야기에 반전을 꽤나 많이 심어 놓았습니다. 심심하다 싶으면 나옵니다. 

초반만 봤을 때는 적지 않게 실망했습니다. 원작이랑 너무 달라서 적응도 안 되고요. 하지만 시즌 중반을 넘기면서는 아주 빠르게 드라마에 흡수되더군요.

아쉽게도 시즌2 캐슬되었습니다. 시즌1 마지막에 놓은 떡밥은 회수가 안 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