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 로스트 시즌3 시즌4 리뷰 - 유령 + 시간여행

[블루레이] 로스트 시즌 4 박스세트 (5disc) - 10점
데이먼 린델로프 외 감독, 김윤진 외 출연/브에나비스타

시즌3는 비행기 추락에서 섬에서 살아남은 자들과 기존에 섬에 있던 자들(디 아더스)의 대결을 그리고 있고,

시즌4는 드디어 섬을 탈출하게 된 6명의 현재 모습과 탈출하기까지의 과정이다.

시즌5 초반 보니까 다시 섬으로 되돌아갈 모양이다.

로스트는 처음 시나리오에서는 유령이니 시간 여행이니 같은 것이 없었다. 말 그대로 비행기 추락 사고로 섬에 살아남은 사람들의 이런저런 일을 다룬다는 정도만 있었다고. 그런데 쌍제이가 이 시나리오를 가져다 더 재미있게 만들어낸 것이 바로 떡밥과 미스터리, 유령, 시간여행의 결합으로 나왔다.

지난 시청 경험으로는 보다가 화면을 끄고 더는 안 봤던 지점이 바로 검은 구름의 등장이었다. 당시에 내 반응. 장난하냐?

게다가 케이트, 제임스/소이여, 잭의 삼각관계 러브라인은 짜증이 났던 것 같다. 케이트의 어장관리 능력에 찬사를 보내줘야 하냐?

역시간 사건 전개와 교차 전개도 그만 보게 된 데에 한몫했던 듯하다.

떡밥 회수, 미스터리, 유령, 시간여행에 관심을 줄이고 각 인물의 드라마에 집중하니까 그마나 볼만했고 때때로 감동적이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섬을 떠나기를 그토록 바랐는데, 정작 섬을 따나서는 다시 섬으로 가고 싶어지다니.

보석 욕심 때문에서 자신을 망치는 커플 이야기는, 부조리 단편소설 읽는 듯했다. 자기 두덤을 자기가 파는지도 모르고 열심히 남을 속이고 해치려다가 자기가 당한다.

벤자민 라이너스 역을 맡은 배우 마이클 에머슨의 연기도 눈에 띈다. 제일 미움 받는 캐릭터지만, 치밀한 계획으로 사람들을 자기 의도와 목적에 따라 움직이게 하는 모략가다. 상대가 규칙을 바꾸면 이도 안 먹히는 걸 보긴 했지만.

잭과 줄리엣이 잘 되길 빌었는데, 삼각관계에 막혀서 뭐 딱히 더는 진도 나가는 것도 없었다.

Posted by 호랭이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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